"캐피탈산업, '포용금융'으로 구조적 취약성 극복해야"
파이낸셜뉴스
2025.09.22 15:35
수정 : 2025.09.22 15:35기사원문
캐피탈사 구조적 취약성으로 삼중고 처해
'포용금융'으로 돌파구 찾아야
서민금융대출 취급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필요
[파이낸셜뉴스] 캐피탈산업은 경기침체, 고금리, 시장 경쟁 심화 등 구조적 취약성으로 삼중고에 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캐피탈사는 업황 악화에 대응해 상품 다각화, 핀테크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비금융 지원 생태계 구축 등 '포용금융'을 펼쳐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진행한 '2025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안용섭 서민금융연구원 원장이 '포용 금융 확대를 위한 캐피탈사의 역할과 제언'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안 원장은 '포용금융'을 캐피탈산업의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여기서 포용금융은 서민·상생·사회적·녹색금융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포함한 광의의 개념"이라며 "현재 캐피탈산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만 머물러 있어 포용금융 측면에서 소극적이고 공급규모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캐피탈사의 포용금융 실행 전략으로 △상품 혁신 및 다각화 △핀테크·P2P(개인간거래)플랫폼과 파트너십 △비금융 지원 생태계 구축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신용평가 고도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캐피탈사를 단순히 '자금 공급자' 역할로만 바라보지 않고, 차주의 성장 파트너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진정한 포용금융은 차주의 자립과 성장을 돕는 지원"이라며 "자본 공급을 넘어선 비금융 지원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차주를 대상으로 한 경영 컨설팅, 디지털 전환 지원, 금융 리터러시 교육 등 비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안 원장은 캐피탈사의 포용금융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사잇돌2 대출' 취급 시범 운영, 햇살론 등 핵심 상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잇돌2 대출과 햇살론은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정책 상품으로 대표적인 서민금융대출이다.
끝으로 안 원장은 가장 시급한 것은 PF 문제 해결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포용금융은 결국 기업의 '생존'이 우선돼야 한다"며 "캐피탈사는 보유 PF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회생 △구조조정 △정리 대상을 구분하고, 정부는 부실 PF 채권 매입 및 시장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구조조정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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