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25일 김건희 소환...‘이우환 그림·공천개입’ 의혹 추궁

파이낸셜뉴스       2025.09.22 15:46   수정 : 2025.09.22 15:46기사원문
'뇌물 피의자' 신분...주가조작 등 의혹 전방위 소환 조사



[파이낸셜뉴스]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김건희 여사를 오는 25일 불러 이우환 화백 그림 수수 및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조사한다.

박상진 김건희 특별검사보는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여사에 대해 목요일 오전 10시에 소환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이우환 그림 의혹’과 관련해 그림을 받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은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고가의 그림을 받고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김 전 검사는 지난 2023년 초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1억4000만원에 매입해 김 여사 측에 건넨 혐의로 구속됐다. 특검은 해당 그림이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를 거쳐 김 여사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이날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 복수 사건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 청탁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박노욱 전 봉화군수와 같은 사건의 구속 피의자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또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해 뇌물 혐의로 구속된 국토부 서기관 김모씨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는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을,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는 구세현 웰바이오텍 대표를 각각 소환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특검은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도 열어뒀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당원 정보 서버를 관리하는 업체를 압수수색했지만, 당사 자체에 대한 압수수색은 거부로 인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당사와 관련해서는 압수가 완료됐다고 말할 순 없고 현재까진 중지된 상황”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재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통일교와 정치권의 유착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팀원 8명을 투입했다.


한 총재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하고 통일교 자금으로 국민의힘에 수억원을 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샤넬백 등 명품을 건넨 혐의 등도 있다.

특검이 이날 한 총재 등의 신병을 확보할 경우 이후 청탁 대상인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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