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엔비디아 방문… 'AI 혁신 로드맵' 구상
파이낸셜뉴스
2025.09.23 11:03
수정 : 2025.09.23 14:38기사원문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등 CEO들 동행
AI 기반 혁신 눈으로 확인하고 협업 방안 모색
스탠퍼드대 HAI서 최예진 교수와 트렌드 논의
퍼플렉시티 등 스타트업들과 네트워크 구축도
[파이낸셜뉴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인공지능(AI) 혁신 로드맵을 구상한다. 제조 현장에서부터 사무 영역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전 과정에 걸친 인공지능 전환(AX)과 이를 통한 성과 창출이 목표다. 경영진은 엔비디아와 아마존,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대표 AI 업체들을 방문해 기술 트렌드를 확인하고 협업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아마존 AI 혁신 확인
두산그룹은 박지원 그룹부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CEO들이 22∼2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과 실리콘밸리 지역을 찾아 아마존, 엔비디아,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AI산업의 최전선에 있는 업체들을 방문한다고 23일 밝혔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유승우 ㈜두산 사장,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부사장 등 계열사 CEO들과 함께 김도원 지주부문 최고전략책임자(CSO)를 포함한 각 사 CSO도 동행한다.
22일 첫 방문지로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찾았다. 경영진은 AI 기반 제조 및 사무 생산성 개선 프로젝트 사례를 살펴본 뒤, 물류센터를 방문해 현장에 적용된 AI 및 로보틱스 기술을 확인하고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이를 토대로 제조 분야뿐 아니라, 기업을 구성하는 전 부분에 걸친 AI 혁신과 이를 통한 생산성 향상 과제를 도출해 낼 계획이다.
이후 AI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고 있는 엔비디아를 방문해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에 대한 기술현황과 사례를 확인하고, 각 사업부문별 피지컬 AI의 비전과 미래전략에 대한 논의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너지·건설기계를 영위하는 두산은 '피지컬 AI'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경영진의 엔비디아 방문과 향후 협업은 이를 보다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스탠퍼드대 AI 인사이트 공유
이어 두산과 산학 협력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스탠퍼드 HAI에서 최예진 교수 등 주요 연구진을 만나 AI 기술현황 전반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다. 최 교수는 시사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AI 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2023년과 2025년 이름을 올리며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만남에서 두산 경영진은 로보틱스, 전통제조업 등 분야에 적용될 AI 기술 발전방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 받고, 두산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HAI의 연구성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피지컬인텔리전스, 퍼플렉시티 등 피지컬 AI, 제조, 사무, 투자, 인사 등 AI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및 전문가 집단과 만나 협업을 논의하고 향후 빠른 의사진행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은 그동안 AI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경영진을 대상으로 AI 집중교육을 진행해 왔다"며 "각 사 경영진은 이번 출장을 계기로 AI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며, 실제 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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