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알렉스 웡 신임 CSO 선임… '마스가' 전략 총괄
파이낸셜뉴스
2025.09.23 10:35
수정 : 2025.09.23 10: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화가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 직책을 신설하고 알렉스 웡 전 미국 국가안보부(NSC) 수석부보좌관을 선임했다. 웡 신임 CSO는 국가 안보와 국제 외교 분야에 특화된 인물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포함한 한화 방산 전략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 중심의 글로벌 재산업화와 방산 공급망 재편 전략 수립을 통해 위상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2일 워싱턴D.C.에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 직책을 신설하고 전 미국 국가안보부(NSC) 수석부보좌관을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웡 신임 CSO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주요 시장에서 파트너십 강화, 방위력 역량 확충, 산업 재활성화 등 전략 이니셔티브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한화의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웡 신임 CSO는 국가 안보와 국제 외교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버드 법학대학원 박사 학위 취득후 2017∼2021년 미 국무부 북한 특별대표 부대표를 맡아 김정은-트럼프 정상회담 협사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2021년∼2025년 쿠팡에서 미 GR 총괄임원을 역임한 뒤 올해 1월 백악관에서 국가안보보좌관 수석부보좌관으로 일하며 국방, 국제 관계, 정보 등 안보 정책 전반을 조율하는 핵심 역할을 맡았다.
한화는 웡 신임 CSO의 폭넓은 경험과 고위급 관계망, 동맹국과의 협력 조정과 세계 안보 전략 수립 능력은 앞으로 한화의 세계 사업에서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첨단 지상 방산 시스템 공급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와 현지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에서는 재무장 움직임에 발맞춰 첨단 역량 제공, 현지 산업 협력, 방산 공급망 회복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를 주도하고 있다. 웡 신임 CSO는 마스가 프로젝트 전략 수립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국제 안보와 동맹 구축의 최전선에서 쌓아온 웡의 깊은 경험은 미국,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의미 있는 역량을 제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한화는 첨단 시스템, 차세대 조선소, 그리고 회복력 있는 산업 역량을 통해 현대 방위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알렉스 웡이 이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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