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체납자, 집 수색해 현금·명품가방 압류하자... 1200만원 곧바로 입금

파이낸셜뉴스       2025.09.23 14:03   수정 : 2025.09.23 14:03기사원문
가족에게 증여한 조세 회피자 가택 수색
부천시, 외국인 지방세 체납자 납세 유도



[파이낸셜뉴스] 경기 부천시가 외국인 체납자의 가택을 수색해 현금과 명품가방 등 1200만원을 징수했다.

부천시는 11월 30일까지 ‘외국인 지방세 체납액 특별정리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부천시에 외국인이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지방세 체납액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기준 부천시 등록 외국인은 3만871명으로, 부천 전체 76만2192명의 4%이다. 지난 1월 기준 외국인 지방세 체납자는 4563명에 체납액은 7억원으로 전체 지방세 체납액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부천시 체납기동팀은 지난 17일 중국 국적의 A씨의 가택수색을 실시해 체납액 1200만원을 전액 징수했다. 건설업을 하던 A씨는 넓은 빌라에 살고 있었지만 자신 명의로 된 재산은 없었다.

체납기동팀은 A씨가 보유재산을 처분하거나, 가족에게 증여해 조세회피한 것으로 확인, 그의 집을 수색해 현금과 명품가방 등을 압류했다. 결국 A씨의 아내는 체납액 1200만원을 계좌로 송금했다.


부천시는 앞으로 외국인 체납자의 체납 정보를 정확하게 관리하는 동시에, 현지 맞춤형 홍보를 강화해 자발적인 납세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국인 밀집 지역과 거점시설을 중심으로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로 체납안내문을 제작, 배포할 예정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외국인 체납자에게도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공정하고 엄정한 징수 절차가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