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기부 장관 "中企 제조혁신은 결심 문제 아니라 이미 현실"
파이낸셜뉴스
2025.09.23 17:21
수정 : 2025.09.23 17:20기사원문
중소기업계에 AI 스마트공장 도입 촉구
"중대재해 줄고 젊은 직원 늘어"
연내 스마트제조혁신 산업법 제정 예정
[파이낸셜뉴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 리더들을 향해 "인공지능(AI)를 통한 스마트 제조혁신을 더 이상 미루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 장관은 23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은 대기업이 AI를 본격 적용하면 더 빠른 속도로 벌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제조혁신은 결심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다가온 상황"이라며 "제조 AI를 도입하면 품질은 73.8%, 납기준수도 72.2% 높아진다는 결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스마트공장 도입은 중대재해 감소와 젊은 인재 채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 근절을 강조하고 있는데 스마트공장이 도입되면 위험한 환경이 개선돼 재해가 줄어들 수 있다"며 "에너지 비용 계산과 관련해서도 더 정확하게 어디에 어느 정도가 쓰였는지 체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 장관은 "한 중소기업은 스마트공장으로 바꾼 이후 직원 70%를 2030세대로 채웠다고 한다"며 "일찍 스마트공장으로 바꾸면 더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미래를 먼저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중기부는 스마트 제조 관련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올해 '스마트제조혁신 산업법' 제정을 추진한다. 전문기업 지정제도 도입, AI 기반 역량 평가, 맞춤형 컨설팅 등 스마트제조 기술기업 육성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세부 정책과제를 담은 'AI기반 스마트제조혁신 추진 전략'도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별 디지털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 단계를 고려해 △고도화기업 △기초기업 △미구축기업으로 나눠 맞춤형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한 장관은 제조기업의 제조데이터를 활용해 기술기업 이를 개발하고, 현장에 보급하는 '제조AI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 장관은 "현재 확보된 3만개 기업의 업종별 데이터를 기술기업에 제공하고, 이를 통해 AI 상품화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제조혁신을 위한 예산도 대폭 늘렸다. 내년 스마트제조 관련 중기부 사업 예산은 전년 대비 약 두배(2073억원) 가까이 증가한 4552억원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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