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3개월 간 200번 넘게 결제한 '단골 카페' 어디길래
파이낸셜뉴스
2025.09.24 11:57
수정 : 2025.09.24 11: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가 역대 어느 정부도 하지 않았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전격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서 대통령실이 지난 3개월간 약 200차례 이용한 카페가 눈길을 끈다.
23일 대통령실은 "국민의 알권리와 법원 판결을 존중해 공개를 결정했다"며 국정 운영 경비 집행정보를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업무추진비와 특정업무경비 내역에는 대통령실 용산 청사 지하에 위치한 카페 '아이갓에브리씽' 용산점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대통령실은 석 달 동안 해당 카페를 업무추진비로 199차례, 특정업무경비로 11차례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카페는 2023년 3월 문을 연 88호점으로,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실 내부에 자리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운영 주체로 선정돼 발달장애인 3명을 포함한 장애인 5명이 근무 중이다.
주요 이용 내역은 회의나 면담에 필요한 다과 구매였다. 사용 금액은 1만원대 소액(7월 4일 대통령 일정 관련 협의 1만원)부터 외부 관계자 응대용으로 집행된 40만원대(7월 3일 다과 구입 41만3400원)까지 다양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17일 이재명 대통령이 시민들과 함께 관람한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 단체 관람 비용으로 티켓 79만9000원이 지출된 사실도 확인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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