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영토 회복 가능” 트럼프 ‘변심’에 전 세계 방산주 들썩
파이낸셜뉴스
2025.09.25 03:42
수정 : 2025.09.25 03: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심이 24일(현지시간) 전 세계 방산주를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트럼프는 간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군사 지원에 힘입어 우크라이나의 모든 영토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U와 나토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기습 침공한 뒤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군사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이런 판단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 경제 상황에 대해 “알고 충분히 이해한” 뒤에 나온 것이라면서 현재 러시아가 전쟁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러시아는 “종이호랑이”라면서 겉으로는 강력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력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변심’은 전 세계 방산주를 들썩이게 했다.
방산 종목들은 이날 유럽 스톡스600 지수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종목들이었다.
CNBC에 따르면 독일 전차 부품 제조업체 렝크는 6.5% 폭등했고, 이탈리아 방산업체 레오나르도와 스웨덴 방산 업체 사브는 각각 3.5% 넘게 급등했다.
독일 방산업체 헨졸트 역시 5.8% 급등했다.
헨졸트 최고재무책임자(CFO) 크리스티안 라두르너는 트럼프의 이번 발언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유럽 위협이 실재한다는 점을 미국도 깨닫게 됐음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방산 종목들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등이 2~5% 급등했다.
미국에서는 록히드마틴, RTX, 노스롭그루먼이 뉴욕 증시 약세 속에서도 모두 상승세를 탔다. 다만 상승폭은 크지 않아 록히드가 0.1%, RTX는 0.9%를 기록했고, 노스롭만 1.8% 뛰었다. 보잉은 0.6% 내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