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 있어 못 따라올 것 같았다"…장애인 돈 훔친 10대들, 소년부 송치
파이낸셜뉴스
2025.09.25 11:02
수정 : 2025.09.25 10: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따라다니며 돈을 훔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대전대덕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군(16)과 B군(17)을 대전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이들은 길거리를 배회하던 중 우연히 C씨가 "휴대전화 요금을 납부하러 은행에 간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그를 쫓아갔다. C씨가 현금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C씨의 돈을 훔친 뒤 훔친 돈을 서로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돈이 필요해 범행했고, 휠체어를 타고 있어 도망가도 못 따라올 것 같았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이전에도 대덕구 일대에서 수차례 비슷한 절도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군 등의) 부모들도 자식의 비행을 해결할 수가 없다며 경찰에 처분을 요청했다"며 "2명 모두 동행영장이 발부됐고, 가정법원 심리 후 소년원에 입소했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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