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67%, 월 100만원도 못 번다...소득 0원인 사업자도 100만명
파이낸셜뉴스
2025.09.26 04:40
수정 : 2025.09.26 04: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개인사업자 67%가 월 100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이 0원으로 집계된 사업자도 100만명이 넘었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귀속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개인사업자 사업장은 모두 1217만8914곳으로 전년(1146만4368곳)보다 6.2% 증가했다.
연소득이 발생하긴 했으나 1200만원 미만에 그쳤다고 답한 사업장은 816만5161곳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개인사업자 10명 중 7명이 월평균 100만원도 못 버는 셈이다.
연소득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1200만~6000만원 250만2667곳(20.5%) △6000만~1억2000만원 28만1617곳(2.3%) △1억2000만원 이상 17만4445곳(1.4%)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다수는 소매업·서비스업·음식업 등 생계형 업종에 종사하고 있었다. 낮은 소득 원인으로는 임대료 부담, 경쟁 심화, 가맹본부·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 경기 부진 등이 꼽혔다.
김 의원은 "100만곳 넘는 개인사업장이 소득 0원을 기록한 것은 우리 경제 뿌리인 자영업 붕괴를 알리는 경고"라며 "정부는 자영업자 생존을 지킬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신속하게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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