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실속·검소 결혼문화 선도..'10만 동참 챌린지' 오세훈 첫발
파이낸셜뉴스
2025.09.26 14:26
수정 : 2025.09.26 14:26기사원문
지난 25일 결혼식 주제 토크콘서트 개최
듀오·호닌 등 관련 업체 및 경제 유튜버 슈카 참석
오는 10월 ‘10만 동참 챌린지’ 추진...오세훈 시장이 '1호 챌린저'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합리적인 비용으로 개성 있는 결혼식을 원하는 예비부부들을 위해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며 실속 있는 결혼문화 확산에 나섰다. 오는 10월에는 '10만 동참 챌린지'를 시작해 소셜미디어(SNS) 내 '실속 결혼식' 홍보에 나선다. 결혼 한 두 자녀를 둔 오세훈 서울시장이 '1호 챌린저'로 시작을 알린다.
행사 장소인 남산한남웨딩가든은 접근성과 남산 자연 경관을 동시에 갖춘 공간이다. 오는 27일 첫 결혼식이 진행된다.
토크콘서트에서는 결혼의 시작인 만남의 중요성부터 결혼 준비 과정, 합리적인 결혼을 위해 챙겨봐야 할 결혼 비용 등이 다뤄졌다. 각 분야 전문가들은 예비부부들에게 현실적인 이야기와 조언을 들려줬다.
만남 분야는 결혼 정보 회사 듀오의 박수경 대표, 결혼 준비는 결혼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호닌의 김도희 대표, 결혼 비용 분야는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 전석재(슈카)가 각각 맡았다.
실제 결혼식장처럼 꾸며진 공간에 예비부부와 결혼에 관심 있는 청년 등 150여명이 참가했다.
시는 지난 6월 공공시설을 활용한 ‘더 아름다운 결혼식’ 확대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공공예식장을 25개소에서 61개소로 대폭 확대한 바 있다. 늘어나는 결혼수요, 고물가 속 높은 결혼비용, 간소한 예식을 원하는 청년들의 수요 증가 등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특히 계획 발표 이후 올해 7월1일 새로 문을 연 결혼식장은 현재까지 204건의 예약이 접수되었고, 상담문의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시행 첫해인 2023년 29쌍에서 2024년 106쌍으로 늘었으며 2025년에는 현재까지 113쌍이 결혼식을 올렸다. 올해 하반기에도 111쌍, 내년에도 현재 349쌍이 예약을 마친 상태다.
시는 다음 달 31일까지 검소하고 실속 있는 결혼 문화 확산을 위한 '10만 동참 챌린지'를 펼친다. 남녀노소 누구나 '실속 있는 결혼 문화'라는 주제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사진이나 영상을 필수 해시태그(#더아름다운결혼식 또는 #더아결2025)와 함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거나 과제를 수행하고 제출하면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결혼을 준비하면서 대관료, 스드메, 식대까지 합치면 수천만원에 이르는 비용 때문에 설렘보다 걱정이, 기쁨보다 불안이 앞서는 것이 현실"이라며 "서울시는 결혼 문화 인식 개선을 통해 결혼이 서로의 진심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출발로, 청년들이 바로 그 출발을 용기 있게 시작할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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