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나선 광주광역시, 중국 항저우서 '모두의 AI' 모색

파이낸셜뉴스       2025.09.26 15:29   수정 : 2025.09.26 15:29기사원문
대표단 꾸려 항저우 AI컴퓨팅센터·AI타운·'육소룡' 기업 벤치마킹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유치에 나선 광주광역시가 중국 정부의 집중 투자로 성공을 거둔 항저우시를 찾아 공공의 인프라 투자-인재 양성-기술 개발-실증-산업을 잇는 '모두의 AI'를 모색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 등 대표단이 항저우시를 방문해 AI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와 'AX 실증 밸리 조성'을 위한 청사진을 더욱 구체화했다.

공공의 인프라 투자-인재 양성-기술 개발-실증-산업을 잇는 '광주형 모두의 AI' 전략 고도화로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국가 비전 실현에 나선다는 것이다.

대표단은 이를 위해 지난 25일 오후 정부 주도 AI 산업 핵심 인프라인 항저우AI컴퓨팅센터, 실증 거점인 항저우AI타운, 인재 양성의 산실인 저장대, AI 기업 등을 차례로 방문해 인프라 구축과 운영 전략 등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대표단이 찾은 기관·기업들은 "정부(공공)의 전폭적이고 집적된 투자가 오늘의 항저우를 만들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항저우AI컴퓨팅센터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25개(5000 펩타플롭스) 공공형 컴퓨팅파워 플랫폼(AI컴퓨팅센터)이 구축돼 기업, 대학(교육), 과학 연구 단위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항저우시는 지난 2019년 '국가 차세대 인공지능 혁신발전 시범구'로 지정된 이후 정부 주도 아래 자국 기업인 화웨이의 자립형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구축했다. 이처럼 정부의 과감한 투자 아래 AI 산업 발전의 가속화를 이뤄냈고, 중국의 AI 혁신기업 탄생에 마중물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17년 광주시가 대한민국 미래 성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택한 '국가AI데이터센터'와 'AI집적단지'가 유일한 공공형 AI 인프라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국가AI컴퓨팅센터 공모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광주가 설립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공공형 AI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광주에 인프라 추가 구축을 통해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속도감 있게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에 뛰어든 만큼 기존의 국가AI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시 활용 방안 등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대표단은 저장대, 알리바바 등과 연계해 산업벨트의 중심 역할을 하는 항저우AI컴퓨팅센터 운영 모델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센터 운영 규모, 방식 등에 대해 꼼꼼히 살펴봤다.

또 '딥시크', '딥로보틱스', '브레인코', '게임사이언스', '메니코어테크', '유니트리' 등 이른바 중국 육소룡(六小龙) 기업 중 '딥시크'의 량원펑(梁文峰), '딥로보틱스'의 주추궈(朱秋国), '메니코어테크'의 황샤오황(黄晓煌) 등 3개 기업의 창업가를 배출한 저장대와 인재 교류 협력의 물꼬도 텄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24일에는 항저우시와 우호 협력의 손을 맞잡은 데 이어 이날 저장대 마옌밍 총장 면담 등을 통해 인재 양성의 실질적 협력이 가능하도록 토대를 다졌다. 항저우AI타운에서는 5G혁신파크 등 AI 실증거점의 성공 사례를 확인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항저우의 AI 인프라, 대학, 기업의 AI 성장을 보면서 대한민국 소버린 AI를 향한 '광주의 길'이 맞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신했다"면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성공한 항저우의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지역의 역량을 총결집해 AX실증밸리 조성,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를 반드시 성공시키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