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두나무 편입 가시화…AI 협업까지 주가 모멘텀

파이낸셜뉴스       2025.09.26 16:20   수정 : 2025.09.26 15: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디지털자산과 인공지능(AI) 협업 기대를 동시에 키우며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 포괄적 주식교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 오른 25만6500원에 마감했다.

직전인 25일에는 11.4% 급등하며 25만4000원을 기록, 24일(22만8000원)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가 단순 가상자산 거래소 편입을 넘어, RWA(실물자산 토큰화)·스테이블코인·결제 등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 그룹과의 지분 구조를 고려할 때 증권 토큰화와 유통, 결제까지 연결되는 구조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는 로빈후드와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접목한 모델처럼 투자자들의 기대를 끌어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네이버는 동시에 AI 전략에서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간 자체 모델 개발 중심에서 벗어나 오픈AI·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열릴 DAN25에서 관련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며, 카카오가 If Kakao를 통해 보여준 것처럼 글로벌 협업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창업주 리스크와 서비스 개편 반발로 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네이버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고 본다. 낮은 포지션에 있는 만큼 호재성 뉴스에 대한 주가 반응도가 높아질 수 있고, 디지털자산과 AI 협업이라는 이중 모멘텀은 투자 매력 강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기업의 강력한 협업을 가정한다면 우리나라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 측면에서 강력한 플레이어가 될 전망"이라며 "인터넷 플랫폼의 DNA가 바뀌는 일"이라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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