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2년 전 행안장관 경질 요구..野 “뱉은 말대로 하라”
파이낸셜뉴스
2025.09.27 14:43
수정 : 2025.09.27 15:41기사원문
국정자원 화재에 2년前 전산망 마비 재조명
당시 李대통령 "尹, 행안장관 즉각 경질하라"
주진우 "李, 대국민사과·행안장관 경질하라"
장동혁 "정적 제거·사법 무력화 역량 쏟은 결과"
IT 출신 안철수 "정부 클라우드 전면 재검토하라"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7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경질시키라 촉구했다.
국정자원 대전 본원 전산실 내 리튬이온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 가동이 중단됐다. 국가전산망이 셧다운 된 것으로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11월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던 이 대통령은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를 두고 윤석열 당시 대통령에게 대국민사과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 즉각 경질을 요구한 바 있다.
주 의원은 이어 “역대급 재난 상황인데 항상 이런 일에는 이 대통령이 안 보인다. 본인 띄워주는 행사만 가서는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며 “이 대통령이 안 보였던 16시간 동안 뭘 하고 있었는지 국민께 밝히라”고 요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SNS에 “이번 사태는 예견된 재난이었다. 3년 전 카카오 먹통 사태에서 충분히 교훈을 얻을 수 있었고 대비할 수 있었다”며 “이재명 정권과 여당인 민주당이 민생 안정과 국가시스템 점검이라는 본연의 임무는 내팽개친 채 오직 정적 제거와 사법시스템 무력화라는 그릇된 정쟁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신속 복구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후진국형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데이터 이중화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과 재발 방지 시스템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IT기업을 운영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나서 SNS에 “정부 전산시스템의 근간인 클라우드 이중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속수무책으로 마비가 이어지고 있다”며 “3년 전 카카오 먹통 사태에서 드러난 교훈을 정부는 왜 전혀 살리지 못했나. 정부의 안일한 대처와 관리 부실이 만든 인재”라고 규정했다.
안 의원은 이어 “이재명 정부는 전임 윤석열 정부 때문이라는 변명이나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사태 수습에 집중해야 한다”며 “화재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 책임자 엄중 문책, 재난 복구 체계 고도화와 정부 클라우드의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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