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 만점에 1점'…카톡 15년 만의 대개편에 내린 혹독한 '1점 리뷰'
파이낸셜뉴스
2025.09.28 10:02
수정 : 2025.09.28 10:02기사원문
23일 플레이스토어·앱스토어 리뷰 1000개 분석
42%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디자인도 별로
[파이낸셜뉴스] 카카오톡이 15년 만의 대개편을 진행했지만, 평가는 혹독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용자 리뷰가 줄을 잇는데 이어 '1점' 리뷰를 달며 이전 버전으로 되돌아가는 '다운 그레이드'를 요구하고 있다.
2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UX(사용자경험) 그룹 피엑스디는 사용자 분석 인사이트 도구인 어피니티 버블로 카카오톡 업데이트 당일인 지난 23일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달린 카카오톡 리뷰 1000개를 분석했다.
주제별로 보면 업데이트 전반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리뷰가 42%로 가장 많았고 '소비자 니즈 파악 못 한 업데이트',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 등 불만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리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사용자환경(UI)과 디자인 불만이 19%, 친구 목록과 프로필 불만이 10%나 됐다.
카카오톡은 업데이트로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 등을 보여주던 친구 탭을 인스타그램 격자형 피드처럼 친구의 최근 소식을 볼 수 있도록 바꿨다. 예전 버전의 친구 목록을 보려면 탭 상단 친구 버튼을 다시 눌러야 한다.
카카오톡이 메신저 본연의 기능을 버리고 소셜미디어 기능을 과도하게 추가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리뷰 중엔 이전 버전으로 롤백을 요구하거나(15%), 다른 서비스로 이동을 고려한다(4%)는 내용도 있었다.
플레이 스토어 이용자 'jer***'는 "숏폼(짧은 영상) 시청을 원하지 않는데도 지금탭에 숏폼이 추가됐다"며 "이전 버전으로 롤백하거나 개인 필요에 따라 설정을 끌 수 있도록 해달라"고 리뷰를 달았다.
화면에 표시되는 광고 비중이 늘어난 점(6%)도 불만 사항 중 하나였다.
카카오톡 개편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카카오 주가는 지난 26일 장 중 한때 4% 넘게 하락해 6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의 피드백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해 기능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