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치아로 700t 선박 견인한 이집트 레슬러
파이낸셜뉴스
2025.09.29 07:43
수정 : 2025.09.29 08: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괴력의 40대 이집트 레슬러가 치아의 힘만으로 700t(톤)에 달하는 거대한 선박을 끌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약 1150t에 달하는 선박 두 척을 연결해 함께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마흐루스의 도전은 수많은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으며, 결국 그는 선박 두 척을 연결해 함께 끄는 데 성공했다.
도전에 성공한 마흐루스는 "하느님께 감사하게도 내가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라는 것을 친구들과 전 세계에 증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기네스 측에 이번에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보내 신기록 인증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네스 세계 기록이 2018년에 세워진 614t 선박 끌기로 마흐루스의 기록이 공식 인정될 경우 새로운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된다.
키 190㎝, 체중 155㎏의 체격을 가진 마흐루스는 이번 도전을 앞두고 매일 달걀 최소 12개, 닭 두 마리, 생선 5㎏을 섭취하는 고단백·고철분 식단을 따랐으며 하루 세 차례, 두 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병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선박을 끌 때 '오늘은 너 아니면 나다!'라고 소리치며 말을 걸었다. 내가 끌 물체를 내 심장 박동과 함께 움직이는 내 몸의 일부처럼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물체를 끌 때 먼저 그 물체와 대화하며 정신적으로 교감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전했다.
한편 마흐루스는 지난 3월에 치아로 무게 279t 열차를 끌어 치아만으로 가장 무거운 열차를 견인한 인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 밖에 그는 가장 많은 차량 끌기, 가장 무거운 기관차 끌기 세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마흐루스는 "다음 목표는 26만3000t짜리 잠수함을 끄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집트 대통령실에 요청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언젠가는 눈꺼풀 근육만을 사용해서 비행기를 끌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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