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한테는 평생 서비스 줘야 하나?"..브런치가게 사장의 고민
파이낸셜뉴스
2025.09.29 08:39
수정 : 2025.09.29 08: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회사를 다니다 창업을 한 자영업자가 지인이 서비스를 챙겨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에 대한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영업 지인 서비스 어디까지 줘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동료 중 B씨는 가게 음식이 입맛에 맞았는지 한달에 2~3번 이상은 찾아왔고, 감사해서 5번 정도 서비스를 챙겨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주 오는 게 감사하긴 한데 오실 때마다 계속 서비스 드릴 순 없어서 몇 번 드리다 안 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며칠 전 A씨는 퇴사 후에도 친구처럼 지내는 전 직장 동료 C씨로부터 황당한 말을 전해 들었다.
C씨는 "얼마 전 회사에서 얘기가 나왔는데 (B씨가) '거기(A씨의 가게) 가지 말아라. 내가 자주 팔아주러 가는데 이젠 서비스도 안 준다'고 푸념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인 가게 와서 팔아주는 건 자리 잡지 못했을 때 돈을 못 벌까 봐 와주는 거 아닌가"라면서 "그래서 일부러 더 많이 시키기도 하고 가끔 선물 사오는 분도 계시고, 어떤 분은 아르바이트생한테 팁도 챙겨주셨다"고 했다.
이어 "내 생각으로는 가게 매출을 올려주려는 게 아니고 그냥 본인 입맛에 맞는 집이라 자주 오는 거 같던데, 그럼 나는 폐업할 때까지 그 분한테 서비스를 줘야 하냐"고 토로했다.
A씨는 "솔직히 그렇게 친한 분도 아니었는데 왜 뒤에서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내가 배은망덕한 사람인가. 한 번 지인이면 평생 서비스를 드리는 게 맞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시하세요. 적당히를 모르네", "보통 지인 가게는 많이 팔아주러 가는 거지 얻어먹을 생각으로 가는 건 아니다", "잘되라고 친구들 데리고 오고 그래야지. 매번 당연하게 서비스 요구하는 건 이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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