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기 민간인 탑승' 이원모 배우자 소환조사

파이낸셜뉴스       2025.09.29 10:22   수정 : 2025.09.29 10:22기사원문
'자생한방병원 비자금 의혹' 조사도 병행 예정



[파이낸셜뉴스] 대통령 전용기에 민간인을 탑승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의 배우자가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29일 오전 9시 40분께 이 전 비서관의 배우자 신모씨가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나토 순방 당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민간인 신분으로 탑승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대통령실은 신씨의 해외경험을 이유로 들어 동행했다고 해명했지만, 신씨가 관용여권을 발급받고 부처 공무원들과 사전답사까지 간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가속화됐다.

또 신씨는 대표로 지낸 자생한방병원 계열사 자생바이오의 90억 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도 받고 있다. 신씨는 자생한방병원 명예이사장인 신준식 전 이사장의 차녀로, 신씨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회사인 제이에스디원으로부터 지난 2020년부터 2년여간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90억 원을 빌려갔다.
90억원의 대여금 중 60억원이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직전 대여됐는데, 특검팀은 60억원이 윤 전 대통령의 선거자금으로 쓰였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 관계자)로 분류된 이 전 비서관이 지난해 22대 총선에 경기 용인갑 전략 공천을 받고 출마했던 만큼, 특검팀은 해당 자금이 출마를 위한 선거 자금이었는지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지난 8월 신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