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韓 자본시장 재평가...코리아 프리미엄을 '뉴노멀'로"
파이낸셜뉴스
2025.09.29 12:56
수정 : 2025.09.29 13: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국내 증시의 '코리아 프리미엄'을 위해 불공정 거래 감시를 강화하고 기업 가치 제고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거래소가 주최한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에서 "지금 한국 자본시장은 선진시장으로 가는 중대 기로에 서있다"며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자본시장 역사를 새로 쓰고 있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꾸준히 개선돼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일관되고 강력한 자본시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시장이 재평가되고 신뢰가 두터워지는 과정"이라며 "'코리아 프리미엄'이라는 '뉴 노멀'(새 기준)로 이어지도록 시장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공개(IPO) 시장, 부실기업 진입·퇴출 체계 손질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IPO 시장 건전성 제고를 위해 기관투자자의 의무 보유 확약을 확대하고 주관사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부실·좀비기업이 시장을 교란하지 않도록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그 절차를 효율화하는 등 지속 합리화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뉴욕증권거래소 등 글로벌 거래소 등이 24시간 거래 체계나 결제 주기 단축 등에 나서면서 글로벌 투자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거래 시간 연장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 이사장은 "이미 파생상품 자체 야간 거래를 시작한 한국거래소의 주식 거래시간 연장 논의 역시 글로벌 경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으며, 이는 24시간 거래 체제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통 자산의 토큰화와 디지털자산의 증권화 흐름에 대비해 토큰증권(STO),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신상품을 준비하는 등 미래 금융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올해로 2회차를 맞는 컨퍼런스는 30일까지 열리며,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30일에는 '디지털 자산으로 여는 새로운 투자지형 세션'을 진행해 디지털 자산 투자 환경 변화에 대해 알아보고 가상자산 ETF 등 신상품의 성공적 도입을 위한 국내외 제언이 이어진다. 국회 정무위 소속인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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