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에 웃은 서비스업…중소 제조업은 생산 뒷걸음
파이낸셜뉴스
2025.09.29 14:01
수정 : 2025.09.29 14:00기사원문
7월 소매판매 54조원 돌파…모바일 쇼핑 10%↑
제조업 생산 0.8% 감소…반도체 호황도 못 살려
고용·창업 위축됐지만 대출금리 하락·수출은 호조
내수 지표도 개선됐다. 7월 소매판매액은 54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3조원으로 7.3%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 쇼핑이 같은기간 10% 급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자동차·자동차용품(54.8%), 음식 서비스(11.0%), 음·식료품(12.6%) 등 품목군에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창업 활동도 위축됐다. 7월 창업기업 수는 10만3092개로 같은 기간 2.5% 줄었다. 제조업(-7.5%), 건설업(-12.1%), 서비스업(-1.3%) 모두 감소했다. 40~5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줄어든 점도 특징이다. 다만 기술기반 업종 창업은 2.6% 증가해 1만9891개를 기록했다.
자금 조달 여건은 개선됐다. 7월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08%로 8개월 연속 하락했다. 8월 기준 대출잔액은 1061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5000억원 늘었으며, 시설자금 수요 중심으로 확대됐다. 연체율도 0.74%로 같은 기간 0.21%p 낮아졌다.
수출은 화장품과 자동차 호조에 힘입어 올해 2·4분기 297억8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5.5% 늘었다. 화장품은 'K뷰티' 인지도 확대로 상반기 최고 실적을 경신했고, 중고차 수요가 늘어난 자동차는 79.4% 급증했다. 수출국 별로는 미국(5.6%), 일본(9.7%)이 확대됐으나 베트남은 5.4% 줄었다.
KOSI 관계자는 “명절 연휴를 활용해 내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도록 하는 한편,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