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디스플레이 선점"… 삼성·LG ‘사이니지 大戰’
파이낸셜뉴스
2025.09.29 18:08
수정 : 2025.09.29 18:08기사원문
삼성, 토요타 매장 2만3000대 공급
LG, 스페인 구장에 3000㎡ 설치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동차 기업 '토요타'에 스마트 사이니지 약 2만3000대를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한국,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튀르키에, 카자흐스탄 등 40개 국가 1250개 토요타 전시장에 스마트 사이니지를 공급했다. 향후 북미, 중남미, 아시아 등 신규 오픈하는 토요타 매장에도 스마트 사이니지를 지속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토요타 전 지점의 매장 디스플레이를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손쉽게 원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인 '매직인포'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제조, 설계, 전시장 등 자동차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 중이다. 미국 미시간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미국 기술 연구소(HATCI)의 디자인 센터에도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더 월' 등을 공급해 자동차 디자인 개발 및 설계에 활용하고 있다. 미국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 '루시드 모터스'의 디자인 개발과 검토를 진행하는 디자인 스튜디오에도 '더 월'을 설치했다.
양사가 이처럼 사이니지 사업에 관심을 두는 건 TV 등 기존 수익 사업 성장세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사이니지는 제품 판매에 이어 설치나 운영, 콘텐츠 등으로 수익을 넓힐 수 있어 B2B 시장의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광고 시장 확장과 맞물려, 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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