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조규성, 대표팀 복귀 불발.... 홍명보 감독 "아주 중요한 자원" 여지 남겼다
파이낸셜뉴스
2025.09.30 05:48
수정 : 2025.09.30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월 A매치 명단에서 '가나전 멀티골 영웅' 조규성(미트윌란)을 제외했다. 1년 7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는 불발됐으나, 홍 감독은 조규성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언제든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원"이라는 여지를 남겨 축구팬들의 기대를 이어가게 했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본선 멀티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조규성은 지난달 그라운드에 복귀한 후 이달 공식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최근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해 시즌 최장 시간인 60분을 소화하는 등 팀 내 입지를 빠르게 다졌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그의 10월 A매치 발탁 가능성은 높게 점쳐졌으나, 홍 감독이 29일 발표한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홍 감독은 조규성을 제외한 이유가 실력 때문이 아닌 몸 상태에 대한 '배려'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규성은 출전 시간을 늘리는 상황이고,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소식"이라면서도, "아직 몸 상태가 비행기를 오래 타고 와서 경기를 뛸 상태는 아니다.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장거리 비행 후 강호 브라질, 파라과이와의 경기를 소화하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현재 대표팀의 최전방 원톱 경쟁은 치열하다. 9월 멕시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오현규(헹크)가 앞서가는 가운데,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복귀했다. 게다가 소속팀 LAFC에서 물 오른 공격력을 자랑하는 손흥민 역시 상황에 따라 원톱으로 나설 수 있는 중요한 옵션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홍 감독은 무리하게 조규성을 소집하기보다 소속팀에서 충분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팀과 선수 모두에게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조규성은 소속팀에서 안정적으로 경기 출전 시간을 늘린다면 언제든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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