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 전자 갈까" 삼성그룹주 펀드·ETF 수익률 40% '하이킥'

파이낸셜뉴스       2025.10.01 14:23   수정 : 2025.10.01 17:34기사원문
메모리 반도체 턴어라운드에 엔비디아 HBM 납품 기대로 삼전 호재
이재명 정부의 정책 대표 수혜주로 부각..계열사 신사업 투자도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K-반도체 호황으로 국민주 삼성전자가 8만전자를 뚫고 고공질주하면서 삼성그룹주 관련 주식형펀드, 상장지수펀드(ETF)의 연초이후 수익률이 40%에 육박하고 있다.

1일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46.70%), ACE 삼성그룹섹터가중(42.34%), KODEX 삼성그룹ETF(40.37%), 한국투자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 1(주식)(A)(40.25%) 등 삼성그룹주 펀드들의 연초이후 수익률이 40%를 넘어섰다.

전일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증권의 3·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 예측하며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기존 목표주가 9만원 보다 27.7% 상향 조정한 금액이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던 파운드리,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우려가 완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펀드매니저들 역시 당분간 삼성전자가 HBM과 D램, 낸드 등 호황여파로 모멘텀 매력이 충분해 최근 상승분을 이끌은데다,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 등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등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삼성그룹주 반등 여력이 클 것으로 봤다.

문현욱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삼성전자가 테슬라, 애플 등 미국 빅테크 중심의 고객사 확보로 파운드리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및 최근 엔비디아 HBM 납품 기대감까지 고조돼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기 역시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및 전장 수요 확산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한달 기준 23% 수익률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윤병호 미래에셋운용 전략ETF 운용본부장도 “반도체 업황 회복과 메모리 수요 증가로 당 사의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올해 56.58% 상승해 호실적을 견인했다”라며 “삼성화재, 삼성생명 역시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주주환원 확대 정책의 수혜를 받으며 안정적인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주 상승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김효찬 한국투신 주식운용 2부 수석 매니저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가 증시 부양, 주주가치 제고, AI·로봇 산업 육성 등에 집중되고 있다.
삼성그룹의 주력 사업 경쟁력 개선, 신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주주환원 강화 등과 맞물려 정부 정책 대표 수혜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라며 “특히 계열사별 신사업 투자에 대한 기대가 현재 주가 밸류에이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향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윤병호 미래에셋운용 전략ETF 운용 본부장도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특별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단순한 주주환원을 넘어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금융계열사 자본 효율성 제고 등 중장기적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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