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실전 견조…높은 영업이익률로 시장 주도" NH투자證

파이낸셜뉴스       2025.10.01 07:00   수정 : 2025.10.01 08:28기사원문
3분기 매출 5.4% 증가...재료비·가공비 절감·환율 효과
영업이익 32.4% 감소...관세 피해 1조2500억원 전망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25%로 유지되고 있는 대미 자동차 수출 관세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재료비와 가공비 절감, 평균 판매 가격 상승, 우호적인 수출 환경으로 판매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3·4분기 현대차가 입을 피해는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지만 높은 영업이익률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 3·4분기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42조9283억원)보다 5.4% 증가한 45조2552억원으로 추정했다.

하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호조인 상황에서 현대차 역시 글로벌 도매 판매를 확대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8월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성장률은 4.1%로 지난해 성장률인 2.1%를 크게 상회했다. 하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가 증가했지만, 우호적인 환율 환경으로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는 3·4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현대차의 관세 피해액이 1조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며, 올 3·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3조2059억원)보다 7853억원(-32.4%) 감소한 2조4206억원으로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료비, 가공비 절감 노력이 있겠지만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관세 부과가 지속될 경우 영업이익률은 기존 8.1%에서 2.2%p(포인트) 감소한 5.9%를 기록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하 연구원은 현대차가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위기 대응 해나갈 것으로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현대차는 영업이익률이 높아 관세 영향이 치명적이지 않지만, 영업적자를 기록한 닛싼, 혼다, 스텔란티스는 먼저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약 6%)은 도요타에 이어 독일차 업체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결국 영업이익률이 높은 업체들이 미국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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