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차오르는 가동률...목표가 23만원 ↑ -NH證

파이낸셜뉴스       2025.10.01 08:48   수정 : 2025.10.01 08: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이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상향했다. 이 회사는 현재 컴포넌트와 패키지 부문에서 비 IT 매출 비중이 각각 50%, 30% 수준까지 확대되며 구조적 체질 개선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에 관세로 인한 IT 수요 둔화 우려로 기존에 적용했던 할인율을 제거했다는 설명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일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8438억원, 영업이익은 2463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를 웃돌 전망"이라며 "IT 중심이던 전방 산업이 AI 서버, 네트워크 전장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환율 효과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가동률은 연초부터 빠르게 올라와 지난해 80% 초반에서 올 1분기 90% 후반까지 상승했다. 통상 AI 서버는 필요로 하는 MLCC 용량이 일반 서버의 30배에 이른다.
제한된 기판 면적 안에 부품을 모두 넣기 위해서는 초소형 고용량 특성도 중요해졌는데, 삼성전기는 하이엔드급 MLCC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40%, 글로벌 2위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입증 중이다.

황 연구원은 "MLCC 용량 확대는 내부 적층 수 증가로 이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캐파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기판 적층 시 투입 자원은 늘어나지만 생산되는 수는 줄어드는 원리가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장용 MLCC는 IT용과 생산라인 호환이 불가해 공급 제약이 심화 중"이라며 "결과적으로 이러한 공급 병목은 삼성전기에 가격,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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