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금융 위한 '국민성장펀드 1호' 12월에 나온다
파이낸셜뉴스
2025.10.01 16:34
수정 : 2025.10.01 16:34기사원문
기술기업 전체 생태계에 150조 투자 에너지 위해 인프라금융 50조원 집중 지원 AI분야도 30조원 투자 전문성 기초에 '수익성' '지속성' 기준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위해 구성한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1호가 12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150조원을 대기업부터 벤처기업까지 기술 기업 전체 생태계를 아우를 수 있도록 '수익성'과 '지속성'을 기준으로 투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융·경제·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기금운용심의회'를 구성해 국민성장펀드의 최종 자금지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국민성장펀드 성공을 위한 정부·금융권·산업계 합동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국민성장펀드 운용방안'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위 권대영 부위원장, 과기정통부 류제명 2차관, 산업부 문신학 차관과 국내외 금융사 투자 및 기업여신담당 부행장, 첨단전략산업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여했다.
국민성장펀드는 민관합동으로 150조원을 조성해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 및 생태계 전반을 지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성장펀드 구조는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벤처기업 등 기술 기업 전체의 생태계를 아우르는 그런 투자가 될 것"이라면서 "기술 패권 전쟁의 핵심은 에너지로 인프라에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권대영 부위원장은 "금융권은 상당한 규모의 실탄이 준비돼 있다"면서 "펀드는 전문성에 기초해서 철저하게 수익성과 지속성을 기반으로 철저하게 경쟁 베이스로 할 것으로, 국민성장펀드1호는 12월달에 나올 것으로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저희 펀드를 먼저 사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중 30조원 이상을 AI 분야로 투자할 예정"이라면서 "AI 3강으로 도약을 견인할 AI 분야 메가 프로젝트를 집중 발굴하고 관계 부처 및 정책금융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성장펀드 150조원은 △인프라금융 50조원 △직접투자 15조원 △간접투자 35조원 △초저리대출 50조원으로 구성된다. 이날 산업은행이 설명한 자금배분과 자금용도에 따르면 초저리대출 50조원은 기금, 인프라금융 50조원은 민간 40조원과 기금 10조원, 직접투자 15조원은 민간8조원과 기금7조원, 간접투자 35조원은 민간27조원에 기금 8조원으로 각각 자금배분이 정해졌다.
직접투자 15조원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나 인수합병(M&A)을 지원하는 조인트벤처나 특수목적법인(SPC), 간접투자 35조원은 메가프로젝트에 출자자(LP)로 참여하거나 초장기기술투자, 기존 정책펀드에 통합되는 블라인드펀드, 국민참여형 펀드에 지원될 계획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사업발굴부터 대출 및 투자심사, 최종심의 과정을 거친다. 최종심의는 국회와 정부가 추천한 전문가로 구성된 '기금운용심의회'가 맡는다. 또 국민성장펀드 성공을 위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소통·자문구조도 체계화한다. 산업계와 금융권 전문가들의 의견이 전달되도록 '국민성장펀드운용위원회'(가칭)를 만들고 계획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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