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을버스조합과 합의...환승탈퇴 철회

파이낸셜뉴스       2025.10.03 15:28   수정 : 2025.10.03 15:28기사원문
재정지원 확대와 서비스 개선 약속
마을버스 안정적 운행 기반 마련
실무자협의회 상설 운영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마을버스 운송서비스 질 향상과 시민 교통편익 증진을 위해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과 공식 합의문을 체결했다. 시는 업계의 재정적 어려움을 반영해 지원을 확대하고, 조합은 운행률 개선과 회계 투명성 제고를 약속했다.

서울시는 2일 오후 11시 55분 서울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과 ‘마을버스 운송서비스 개선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 9월 26일 오세훈 시장과 업계 면담을 계기로 본격 논의가 시작돼, 시와 업계 간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합의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 재정지원기준액(51만457원)을 확정해 즉시 집행에 들어가며, 내년도 기준 수립 과정에서도 업계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운행률 향상이나 신규 기사 채용 등 개선 성과가 확인될 경우 보조금 증액 등 추가 지원도 병행한다.

조합은 운송 인가 현황, 운수종사자 채용계획 등을 포함한 개선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하고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질 향상은 물론 행정의 신뢰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와 조합은 상설 실무자협의회를 꾸려 업계 건의사항과 운영서비스 품질 제고 방안을 지속 논의하고, 그 결과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유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합의가 단순한 선언이 아닌 공동 책임 구조를 마련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일부 마을버스 노선에서 임의 운행이 발생해 시민 불편이 반복된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운행 관리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명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마을버스는 시민의 발이자 일상의 주요 교통수단”이라며 “이번 합의가 서비스의 안정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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