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아니었어?” 이 열매 주워 먹다 응급실 갈 수도
파이낸셜뉴스
2025.10.04 11:59
수정 : 2025.10.04 11: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을철 길거리에서는 은행을 비롯해 가로수 등의 낙과를 흔히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얼핏 보면 밤처럼 생긴 열매가 종종 목격되는데, 밤이 아닌 ‘마로니에 열매’를 잘못 삶아 먹을 경우 독성 때문에 위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식품의약안전처는 길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밤과 닮은 열매를 ‘마로니에 열매’라고 설명하며 주의를 촉구했다.
문제는 마로니에 열매의 나무가 모양이나 색깔, 열매 속까지 밤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마로니에 열매를 밤으로 착각해 잘못 주워가는 경우가 있는데, 밤과 달리 식용이 아닌데다 독성이 있어 발열과 오한,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마로니에 열매는 사포닌, 글루코사이드, 타닌 등 물질이 과량 들어 있기 때문에 밤처럼 찌거나 생으로 먹을 경우 위장장애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마로니에 열매를 밤으로 착각하고 섭취해 응급실에서 위세척을 받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마로니에 열매는 밤처럼 껍질에 덮여 있으나 모양에는 차이가 있다. 밤송이가 뾰족한 가시로 빽빽하게 덮여 있는 반면, 마로니에 열매는 뭉툭한 껍질에 가시가 듬성듬성 나 있다. 또 마로니에 열매의 경우, 껍질을 벗기면 밤과 달리 꼭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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