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승리! U-20 대표팀, 파나마 2-1 제압...16강은 '경우의 수'에 달렸다
파이낸셜뉴스
2025.10.04 16:55
수정 : 2025.10.04 16: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파나마를 2-1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하며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한국은 4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에서 열린 대회 B조 3차전에서 전반 24분 김현민의 선제골과 후반 13분 신민하의 결승 골을 엮어 파나마를 눌렀다.
같은 시간 우크라이나에 패한 파라과이도 승점 4로 동률을 이뤘으나, 파라과이가 다득점에서 한 골 앞서 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 직행에 성공했고, 한국은 아쉽게 조 3위에 머물렀다.
우크라이나(승점 7)가 B조 1위를 차지했으며, 파나마(승점 1)는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는 이제 남은 조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의 수'에 달렸다. 이번 대회는 6개 조의 1, 2위 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이미 A조 3위인 이집트(승점 3)를 승점에서 제쳤다. 한국은 승점 4로, 남은 C~F조 3위 팀 4개 중 두 팀만 승점에서 앞서거나 동률일 경우 골 득실, 다득점 등 세부 지표에서 유리함을 점한다면 16강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이날 이창원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파나마와 대결을 시작했고, 앞선 두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던 김명준이 최전방에 선발 배치됐다. 한국은 전반 24분, 풀백 배현서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김명준의 연계 플레이에 이은 김현민의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후반 7분 파나마의 케빈 왈데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6분 뒤인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 신민하가 손승민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 골을 뽑아냈다.
이후 한국은 수비수 최승구의 핸드볼로 인한 페널티킥 여부에 대한 비디오판독(VAR) 요청이 있었으나 원심 유지로 가슴을 쓸어내렸고, 교체를 통해 리드를 지켜내며 2-1 승리를 확정했다.
지난 대회 4강 신화를 썼던 한국 U-20 대표팀이 과연 남은 조들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 16강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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