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이라고 결혼식 안 온다는 20년지기 친구 섭섭해요"

파이낸셜뉴스       2025.10.05 15:00   수정 : 2025.10.05 1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혼을 이유로 결혼식 참석을 거절한 20년 지기 때문에 서운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월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혼이라고 결혼식 안 온다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친구가 본인은 결혼을 안 할 거라 축의금 받을 일이 없어서 축의를 안 하고 안 받겠다고 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친구는) 비혼이 뭐라고 비혼식 같은 거 하고 싶지도 않고, 만에 하나 결혼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가족끼리만 하고 지인은 안 부를 거라고 한다"며 "누구한테는 가고 누구한테는 안 가면 섭섭해할 테니 다 안 가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인 일 특성상 주말 근무가 많아서 일 때문에도 타인 결혼식 참석은 어려우니 모두에게 안 가겠다는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는 "오래 알고 지낸 친구라서 안 온다는 말이 왜 이렇게 섭섭한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친구는) 미안하다며 본인이 정한 철칙이라고 한다"면서 "대신 청첩장 모임 때 밥값에 보태라며 10만원을 줬는데 이걸 축의라고 생각해야 하나 싶다가도, 내가 축의를 바란 것도 아닌데 하루쯤 일 빼고 결혼식 와줄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A씨는 "결혼으로 진짜 친구와 가짜 친구 갈린다더니 20년 가까이 친구였던 우리가 가짜 친구였나 싶다"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친구 입장도 이해는 된다" "그냥 가치관이 다른 거라고 보는게 맞다" "안 주고 안 받겠다는 게 뭐가 문제인가" 등의 의견이 있는 반면 "섭섭할만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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