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사업 준비" 삼성·SK·현대차·LG 등 총수들 명절에도 경영구상 집중
파이낸셜뉴스
2025.10.05 13:01
수정 : 2025.10.05 13:01기사원문
7~9월 美, 유럽 등 주요 사업현장 방문 완료
추석 연휴에도 해외 현장 방문 관측
총수가 직접 뛰며 글로벌 네트워크 총가동
5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 총수들은 대부분 지난 7~9월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국 방문을 통해 내년도 사업 구상에 대한 밑그림을 그린 상태다.
총 7일간 이어지는 이번 추석 명절 연휴 동안, 경영 구상을 보다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추석 연휴 동안 해외로 나서 현장 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회장은 통상 설과 추석 연휴 기간에는 해외 사업장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프랑스와 폴란드를, 2023년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했다. 인공지능(AI)및 반도체 사업에 탄력을 가하기 위해 지난 8월, 20일 이상 체류했던 미국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총 7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공급,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공급하기 위해 구체적인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미국 출장 후 "내년도 사업을 준비하고 왔다"고 밝혀, 삼성 반도체 회복에 기대감을 실었다.
최근 '위기 대응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신성장 동략 육성에 방점을 찍고,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최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을 소집, 신속한 AX(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 전환) 전략의 실행을 주문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해외 사업장을 방문, 신사업 투자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채 휴식을 취하면서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앞서 4월 일본과 8월 미국에 이어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영국 런던에서 유럽 현장 경영을 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경학적 위기, 산업 패러다임 급변으로 주요 그룹 총수들이 사업 계획 수립에 앞서 빈번하게 해외 출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우군 확보를 위해 총수들이 직접 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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