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내각 인사 검토 착수..."야스쿠니참배 우익 관방 물망"
파이낸셜뉴스
2025.10.06 11:18
수정 : 2025.10.06 11: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차기 일본 총리 취임이 유력시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집권 자민당 총재가 내각 인사 검토에 착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아사하신문에 따르면 이달 중순께로 예상되는 총리 취임 후 내각 인사에서 다카이치 총재는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에 기하라 미노루 전 방위상, 외무상에는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을 각각 기용할 방침을 굳혔다.
기시다 후미오 내각 때인 지난해 8월 15일에는 현직 방위상으로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인물이다.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이 이끌던 옛 모테기파 소속 의원이기도 하다.
모테기 전 간사장은 외무상 기용이 검토되고 있다.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아소 다로 전 총리 등과 함께 다카이치 총재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테기 전 간사장은 2019년 9월부터 약 2년간 외무상을 역임했으며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무역협상에 임한 경험도 있다.
다카이치 총재는 선거 때 경쟁자였던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 담당상도 각료 기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총재 선거 승리 후 소감 발표 때 '총력 결집', '전원 활약' 등을 거론한 바 있다.
내각 인사에 앞서 당직 인사는 오는 7일께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자민당 인사들은 전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다로 전 총리를 당 부총재로, 아소 전 총리의 처남인 당 총무회장을 당 운영의 핵심인 간사장으로 기용할 방침을 이미 굳혔다. 이밖에 당4역 중 정조회장이나 선거대책위원장에는 여성 의원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옛 아베파' 간부인 하기우다 고이치 전 정조회장도 당직 기용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총재는 전날 아소 전 총리와 1시간가량 만났으며 당직과 개각 인사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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