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서 규모 3.1 지진...추석 연휴 아침 주민들 '흔들'

파이낸셜뉴스       2025.10.08 13:28   수정 : 2025.10.08 13: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추석 명절 아침 충북 옥천에서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역대 지진이 자주 일어난 지역인 만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9분39초 충북 옥천군 동쪽 17km 지점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일어났다.

진앙은 북위 36.28도, 동경 127.76도이며 진원 깊이는 9km로 측정됐다.

충북을 비롯한 인근 시·도에서 지진동을 감지했다. 지역별 최대 계기진도는 충북 4, 경북·대전·전북·충남 3, 경남·세종 2를 기록했다.

계기진도 4는 실내에서 다수가 지진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수준이다. 3은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뚜렷이 느끼고 정차 중인 차량이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2는 건물 위층이나 조용한 곳의 소수만 감지하는 수준이다.

소방당국에는 오후 12시20분 기준 흔들림 신고가 충북 10건, 대전·전북 각 1건 등 모두 12건 들어왔다. 피해 신고나 출동 사례는 없었다.

이번 진앙지는 과거 큰 지진이 발생한 곳이다. 1978년 9월16일 이 일대에서 규모 5.2 지진이 일어났다.
1978년 이후 진앙 반경 50km 안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이 130차례나 발생했다.

올해 들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일어난 규모 2.0 이상 지진 63건 중 세 번째로 강한 지진이다. 올해 가장 강력한 지진은 지난 5월5일 충남 태안 북서쪽 52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 지진이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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