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이다 안샀는데 10억이 올라...어쩌다 이렇게 됐나요"
파이낸셜뉴스
2025.10.14 06:00
수정 : 2025.10.14 06:00기사원문
연말연초 잠래아·잠르엘 총 4500여가구 입주
인근 대장아파트도 '관심'
"엘·리·트 1년 사이 10억원 올라"
14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 연초 서울 송파구 잠실권역에서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래아·2678가구)와 잠실르엘(잠르엘·1865가구)이 나란히 입주를 시작한다.
이에 잠실 대표 대단지인 '파크리오'와 시세를 이끄는 '엘·리·트' 등 인근 단지들도 거래가 집중될 연말 입주장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리센츠 인근 공인중개소 대표는 "이쪽 동네에서도 잠래아나 잠르엘 중 어디가 더 잘 지었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나누는 등 관심이 크다"며 "잠실 내 신축 갈아타기 가능성도 있어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급매로 나온 매물은 있지만 여유 있는 집주인들은 1억원 얹은 호가를 내릴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라며 "잠실은 언제나 찾는 사람이 줄을 서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잠래아·잠르엘과 맞닿아있는 파크리오에서는 121㎡의 최고가가 32억8000만원(6월 27일)이지만, 그보다 3억원 이상 높은 36억원짜리 매물이 등장한 상태다. '잠실 3대장' 중 하나인 리센츠는 국평(84㎡) 최고가가 34억6000만원인데 매물 호가는 35억5000만원까지 올라있다. 잠실엘스도 국평이 지난 7월 12일 34억3000만원에 손바꿈했지만 매물 최고가는 35억원이다.
잠실 한강변에서 최고65층, 6387가구로 재탄생 할 잠실주공5단지에서는 '재건축 프리미엄'까지 붙은 모양이다. 지난 6월 19일 통합심의를 통과한 후 모든 평형이 40억원을 넘어섰다. 신고가는 76㎡가 42억2700만원, 81㎡가 42억2500만원, 82㎡가 45억2500만원 등이다. 단지 인근에서 만난 공인중개사는 "잠르엘은 국평 입주권이 40억원으로, 10억원 피(프리미엄)가 붙었다"며 "그곳 입주권이 쑥 오르니 여기도 키맞추기로 꾸준히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단지 입주가 시작돼도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입주장 효과'는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매와 전월세까지 거래는 폭발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 전문가는 "잠실은 학군, 교통, 생활 인프라가 뛰어나 3040세대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지역"이라며 "대규모 재건축이 완료되면 강동구나 광진구 등 타 지역에서도 이동해 오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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