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만난 베트남 서열 1위..."양국 관계 새로운 발전 단계로 이끌 것"

파이낸셜뉴스       2025.10.10 02:01   수정 : 2025.10.10 02:58기사원문
베트남 서열 1위 방북, 2007년 이후 18년만
양국 올해 수교 75주년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9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10일)을 기념해 이뤄진 국빈방문의 일환으로, 베트남 서열 1위인 공산당 서기장의 북한 방문은 2007년 농 득 마인 당시 공산당 서기장 방북 이후 18년 만이다. 앞서 베트남과 북한은 1950년 수교한 이후 긴밀한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올해를 '친선의 해'로 선포한 바 있다.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럼 서기장과 베트남 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하며 "이번 방문이 상호 이해와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고, 두 나라의 사회주의 발전 목표 달성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19년 자신의 베트남 방문 당시 "베트남 국민과 발전상을 깊은 인상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과거 베트남의 항전은 곧 북한의 항전이었다"며 "양국의 형제적 연대와 상호 지원은 지금도 소중한 유산"이라고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럼 서기장은 "북한이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세 지도자의 리더십 아래 자력갱생과 일심단결을 바탕으로 성취한 발전을 높이 평가한다"며 "북한이 사회주의 강국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양 정상은 양국 관계 75주년을 맞아 전통적 우호를 계승하고,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양측은 호찌민 주석과 김일성 주석이 닦아놓은 전통적 우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며, 베트남-북한 관계를 새로운 발전 단계로 이끌기로 했다"고 회담 내용을 전했다.

이날 럼 서기장은 회담 후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전야 행사에 참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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