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직접 보겠다"는 시아버지..거절하자 남편 "아빠 변태 취급하냐" 버럭
파이낸셜뉴스
2025.10.10 09:29
수정 : 2025.10.10 10: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모유 수유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어하는 시아버지 때문에 고민이라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모유 수유 직관에 집착하는 시아버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이런 시아버지 본 적 있나'와 관련한 투표도 진행되었는데, 투표 결과 93%가 '없다'는 의견을 냈다.
당황한 A씨가 거절하자 시아버지는 "네가 뭔데 못 보게 하냐"면서 "내가 할아버지고 내 손녀"라고 화를 냈다. 이어 "내가 엄마였으면 애 젖 물리고 싶었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하는 등 모유수유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
A씨가 난색을 표하자 남편은 "우리 아버지가 그런 사람이 아닌데 왜 변태 취급하냐"며 화를 냈고, 바로 옆에 있던 시어머니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고 토로했다.
결국 모유가 잘 나오지 않아 분유를 먹여야 하는 상황이 오자 시아버지는 "젖도 안 물리는 게 무슨 엄마냐. 넌 엄마도 아니고 모정도 없다"고 꾸짖었다고 한다.
A씨는 "옷, 화장, 액세서리까지 다 간섭한다"면서 "날 여자로 본 건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든다. 바로 옆에서 아무 말도 못 하고 말리지도 않는 시어머니는 같은 여자가 아니었나 보다"라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불편하다고 단호하게 말씀드려라", "이 문제로 남편이 계속 뭐라고 하면 이혼해야 한다", "수유 직관이라는 소재도 문제지만 이 문제에 대한 시부모님과 남편의 태도가 심상치 않다" 등의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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