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역대급 홍수 피해.. 북부 지역 타이응우옌, 박닌, 하노이 등서 광범위한 피해 발생
파이낸셜뉴스
2025.10.10 13:43
수정 : 2025.10.10 13:42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태풍 마트모의 영향으로 베트남 북부지역인 타이응우옌, 박닌, 하노이 등 여러 지방에서 역사적인 홍수가 발생했다. 마트모는 올해 베트남에 상륙한 제11호 태풍으로, 지난 6일 중국 광시성에 상륙한 뒤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됐다. 그러나 태풍의 잔류 영향으로 지속적인 폭우가 이어지며 베트남의 여러 성·시가 물에 잠겼다.
10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태풍 마트모의 영향으로 발생한 홍수는 베트남 북부 여러 지방에 광범위한 피해를 초래하며 ‘역대급 홍수’로 평가됐다. 특히 태이응우옌, 랑선, 박닌, 까오방 등 4개 성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이 중 타이응우옌은 현재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성이다. 하천 수위가 역사적인 수준으로 상승하여 40개 이상의 읍·면·동이 깊이 침수됐다. 타이응우옌 시 중심부 일부 지역도 처음으로 물에 잠겼다. 많은 가구가 고립되어 이틀간 식수와 식량 부족을 겪었으며, 통신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하노이에서도 외곽 일부 지역에서 깊은 침수가 발생했다. 특히 쭝자읍의 9210명이 홍수로 고립된 상태다. 주민들은 지난 50년간 이 지역에서 경험한 적 없는 심각한 침수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상류 지역에서 유입되는 물로 인해 홍수 수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침수 상황은 앞으로 2~4일간 계속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는 타이응우옌, 랑선, 박닌, 까오방 4개 성의 주민 구호와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1400억 동을 긴급 지원했다. 아울러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각 지방의 홍수 대응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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