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와 자식 나눈 사이?” 김미나 막말에...한준호 "망언 책임 묻겠다"

파이낸셜뉴스       2025.10.10 14:13   수정 : 2025.10.10 14:13기사원문
이태원 참사 막말로 배상판결 받은 창원시의원
SNS에 이 대통령과 부속실장 '경제공동체' 발언



[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막말로 사퇴 요구에 직면했던 국민의힘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김 의원의 망언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 최고위원은 10일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사이 '경제 공동체' 의혹 발언을 한 김 시의원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미나 시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김현지와는 아무래도 경제공동체 같죠? 그렇지 않고서야"라며 "수십 년이나 저런 경제공동체 관계라는 건 뭔가 특별하지 않으면 가능하겠냐. 예를 들면 자식을 나눈 사이가 아니면"이라고 적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김 시의원은 이에 대해 연합뉴스에 "해당 SNS에 가입한지 얼마 안됐는데 삭제를 하려고 한 게 아니고 최초 게시 이후 여러 가지 물음표라든지, 이 표현, 저 표현 수정을 하던 중에 삭제가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잣거리에서나 볼 법한 유언비어를 버젓이 적었는데 뭐의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무슨 쓰레기 같은 망상 하고 살기에 이런 말 하면서 부끄러움도 못 느끼나"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향해서는 '시체팔이 족속'들이라 막말했다가 지난달 10일 1억4000만원을 배상 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그 더러운 버릇을 도저히 못 고치고 또 이런 글을 썼다. 이런 자가 다시는 정치권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 최고위원은 "민주파출소 등을 통해서 가짜뉴스를 원천 차단하고 유언비어 유포자를 발본색원하도록 당 차원 대응이 필요하다"며 "김 시의원에 대해서는 고발을 포함해 강력한 조치를 당 차원에서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의원은 2022년 12월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을 향한 막말을 올렸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1심에서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모욕 혐의로 기소된 형사재판 1·2심에서는 징역 3개월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아 형이 확정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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