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임금인상률 평균 7% 달해..동남아시아서 가장 높아

파이낸셜뉴스       2025.10.10 16:41   수정 : 2025.10.10 16:40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평균 임금 인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상률은 각각 7.7%와 7.1%로, 역내 평균인 5.4%와 5.3%를 크게 웃돈다.

10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기업 에이온은 ‘2025년 동남아 임금 인상 및 인력 변동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가 2025년 5.7%, 2026년 5.9%의 평균 임금 인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필리핀은 각각 5.3%와 5.2%로 뒤를 이었다. 반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은 더 낮은 인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4.3%에서 4.8%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보고서는 에이온이 2025년 7월부터 9월까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6개국의 7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에이온은 베트남이 생산 회복, 수출 급증, 빠른 디지털 전환을 배경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임금 조정 시장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부문이 베트남에서 평균 7.1%의 임금 인상률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며, 인도네시아가 5.9%로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는 생명과학 및 의료기기 분야가 4.6%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고, 말레이시아에서는 컨설팅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이 4.8%로 선두를 차지했다.

에이온은 또 기술, 디지털 금융, 전자, 물류 등 고숙련 인력을 중심으로 한 산업이 향후에도 임금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간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분야의 인건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동남아 지역에서 두 자릿수의 이직률이 여전히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2025년 기준 필리핀이 20%로 가장 높았으며, 싱가포르가 19.3%로 뒤를 이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은 15~18.2% 수준으로 나타났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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