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 '오세훈 때리기'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5.10.10 17:40   수정 : 2025.10.10 17:50기사원문
명태균 게이트·특검 수사로 오세훈 견제하는 與

[파이낸셜뉴스]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착수하며 야권 견제에 나섰다. 특히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여겨지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부동산 개발 카드를 꺼내들며 여권을 비난하자 이에 맞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현희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시장을 겨냥해 "후안무치한 정치 선동을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는 최근 오 시장이 연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정부의 공공 중심 주택 공급 정책과 민생 회복 소비 쿠폰 지급을 두고 "(문재인 정부 시절)실패한 정책의 데자뷰," "나라 전체가 빚을 내 현금을 퍼주는 통치이자 미래 세대 약탈"이라고 맹비난한 데에 반격을 날린 것이다.

전 수석은 특히 오 시장이 강북 재개발 계획을 밝히며 장기간 주거정비사업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여권의 탓으로 돌린 데에 대해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고 질타했다. 오 시장은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강북 지역구 의원들이)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했다면 강북 개발의 속도와 성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며 "강북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던 많은 정치인들이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현재 서울 강북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의원들은 천준호(강북 갑)의원과 한민수(강북 을)의원으로 모두 민주당 의원이다.

한 의원 역시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오 시장의 발언에 대해 "(2010년부터)장기간 시장 역할을 했던 오세훈 시장은 (재개발을 위해)무엇을 했는가"라며 내년 지방 선거를 염두에 두고 부동산 의제를 띄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이날 전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김건희 특검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은 오 시장의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을 규명해야 할 검찰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사건을 넘겨받을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3대 특검 대응 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오 시장과 측근인 김한정 씨가 명태균 씨와 여러 차례 만났다는 의혹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사실이라면 명백한 선거범죄"라고 주장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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