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안 돌아와” 추석 연휴 실종된 80대, 훼손된 시신으로 발견…70대 이웃 체포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80대 노인을 살해한 혐의로 이웃에 살던 70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0일 강원 화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7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에서 80대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6일 저녁, 추석을 맞아 산양리에 있는 B씨 집을 찾은 가족이 "B씨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지난 8일 오전 10시 20분께 산양리 한 하천 인근에서 수색견 '볼트'의 도움으로 숨진 B씨를 발견했다.

당시 B씨의 시신은 훼손된 상태였으며, 이에 경찰은 B씨 사망에 타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이웃 주민 A씨를 전날 오후 6시 18분께 서울 한 병원에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수색견이 B씨의 시신을 발견하는 등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8일 정오께 약물을 복용하고 해당 병원으로 이송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시신 유기·사체 훼손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는 한편 공범 여부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e-mail]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