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셧다운에도 “군인 급여는 계속 지급”…따로 챙기는 속셈 있나

파이낸셜뉴스       2025.10.12 06:01   수정 : 2025.10.12 06:00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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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 장악 의지를 11일(현지시간) 재확인했다. 민주당 주지사, 시장들이 장악한 지역을 군을 동원해 장악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 속에서도 군인들 급여는 계속 지급될 것이라며 군을 다독였다.

셧다운이 되면 모든 연방 공무원이 무급으로 일해야 하는 원칙에서 벗어나는 결정이다.

군인만 따로 챙기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 때문에 연방정부 셧다운이 길어지고 있다면서 15일 공무원 급여일에 급여가 나가지 않게 됐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그렇지만 그는 민주당의 이런 ‘어깃장’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군을 특별히 챙기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군 통수권자라는 대통령 권한을 활용해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에게 우리 군인들이 10월 15일에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활용 가능한 자금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이를 위한 자금을 지목했고, 헤그세스 장관이 이 돈으로 우리 군인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미 현역군인은 약 130만명에 이른다.

그는 또 “민주당이 그들의 위험한 정부 셧다운으로 우리 군과 나라 전체의 안보를 인질로 잡게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아울러 민주당을 극좌로 몰아붙이고 이들이 의료서비스를 비롯해 미국의 많은 것들을 파괴하려 한다면서 그러려면 정권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여당인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은 공공의료보험인 ‘오바마케어’ 세제혜택 연장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달 1일 시작한 20-26 회계연도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연방정부 셧다운이 이날로 열 하루째 이어졌다.


셧다운 기간에는 공무원에게 급여를 줄 예산이 없기 때문에 공무원들은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 단 안보, 안전 등 필수 업무 공무원들은 급여를 받지 못해도 일해야 한다. 대신 예산안이 처리되면 셧다운 때 받지 못한 급여를 소급해서 받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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