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친환경 목표 달성시 금리 대우’ 해진공, ESG 연계 대출보증 첫 발

파이낸셜뉴스       2025.10.13 10:02   수정 : 2025.10.13 10:05기사원문
유코카캐리어스, 1호 보증 참여…매년 성과 평가로 금리 조정



[파이낸셜뉴스] 나날이 강화되는 국제기구의 선박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마련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계 대출보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해양진흥공사는 지난달 24일 대주인 하나은행과 차주인 유코카캐리어스가 맺은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의 ESG 연계 선박금융 보증 제공을 통해 사업의 신호탄을 올렸다고 13일 밝혔다.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은 인출 실행 후 매년 정해진 친환경 목표의 달성 여부에 따라 대출 금리가 조정된다.

목표는 온실가스 감축·에너지 효율 개선 등 국제 규제와 ESG 기준에 맞춘 지표가 적용되며, 달성 여부는 매년 검증 절차를 거쳐 판단돼 금리의 상승·하락이 결정된다.

이번 제1호 프로젝트는 유코카캐리어스가 지닌 자동차운반선 3척을 담보로 한 대출(미화 135만 달러, 한화 19여억원)에 대해 공사가 원금 95% 수준의 보증을 제공한 것이다. 특히 이번 거래의 대주인 하나은행이 선박금융에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 구조를 접목해 지원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해진공의 ESG 연계 대출보증을 제공함으로 국내 민간 금융기관의 친환경 선박금융 참여를 촉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사는 이번 1호 보증 지원을 계기로 향후 내부 제도 정비를 통해 ESG 연계구조의 선박 투자까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선박 프로젝트 지원을 강화하고 해운금융 시장에서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다양한 금융 구조를 만들어 활용한다는 목표다.

공사 윤상호 해양금융본부장은 “이번 제1호 보증 시행은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해운 산업에서 친환경 전환을 실질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유코카캐리어스와 하나은행의 협업 사업에 공사가 선박금융의 ESG 혁신 과정에 동참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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