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로 증명한 '정의선 체제', 현대차 글로벌 빅3 됐다
파이낸셜뉴스
2025.10.13 11:29
수정 : 2025.10.13 11:29기사원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5년
글로벌 판매 5위→3위로 성장
최대 매출-영업이익 달성
영업이익 5.6조→26.9조로 급증
글로벌 친환경차 핵심 플레이어 구축
[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 취임 5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글로벌 판매 3위로의 성장을 비롯해 매년 최대 매출·영업이익 경신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둔데 이어 브랜드가치도 급성장 시키는 등 성과로 증명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낸 정 회장은 로봇·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미래항공 모빌리티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면서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변모시켰다.
■실적으로 증명한 정의선, 글로벌 3강 굳혀
13일 업계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완성차 판매 5위였던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총 723만여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2022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과의 3강 체제를 굳게 지켰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자동차산업은 물론 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진 2020년 10월 현대차그룹 회장에 취임한 정 회장은 이후 대외적 위기를 전략적으로 헤쳐나가며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판매 톱3에 안착시킨 것이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액은 2019년 163조 8924억원에서 2024년 282조 6800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같은 기간 합산 영업이익은 5조 6152억원에서 26조 9067억원으로 380% 급증했다.
2022년부터 3년 동안 매해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경신한 것으로,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극도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13조 86억원의 합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사상 처음 글로벌 2위에 올라섰다. 영업이익률은 8.7%로 폭스바겐(4.2%)을 비롯한 경쟁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을 2배 이상 상회했다.
정 회장이 브랜드 출범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도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 등을 인정받으며 독창적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글로벌 판매량 역시 2019년 7만 7135대에서 2024년 22만 9532대로 크게 늘었다.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은 체계적이고 발 빠른 전동화 전략,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정체에 맞선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강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 등으로 글로벌 톱티어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친환경차 중심으로 완성차 사업 재편
실제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대를 돌파한 전기차와 반기 기준 처음으로 60만대 판매량을 돌파한 하이브리드차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다. 자국 브랜드 판매 비중이 높은 중국 시장을 제외하면 폭스바겐, 테슬라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글로벌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1300여대로 1위를 기록하며 2위인 도요타의 판매량 700여대를 두 배 가까이 앞섰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조사 결과 하이브리드차도 글로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 시장에서 올 1·4분기 판매 3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파워트레인별 친환경차 판매량이 일제히 최상위권에 포함된 업체는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여러 성과는 정의선 회장의 의지와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이 지난 5년간 진행한 체질 혁신의 결과"라면서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이뤄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