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개막..."주민참여 대폭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5.10.13 13:45
수정 : 2025.10.13 11:51기사원문
6개 산지 새우젓 시중가보다 10% 이상 저렴
새우젓 마켓·축제·쿠킹클래스 등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마포구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일대에서 ‘제18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마포구는 매년 10월 셋째 주, 김장철을 앞두고 '새우젓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는 ‘마포 품多, 새우 담多, 축제 잇多’를 슬로건으로 전통과 사람, 지역을 살리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첫날에는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의 입항을 맞이하러 가는 ‘마포나루 사또행차 행렬’를 시작으로 3일간의 축제를 알린다.
포구 문화를 재현한 거리 행진은 마포구청 앞 마포구민광장부터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수변무대까지 이어진다. 행렬에는 사또 분장을 한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필두로 취타대, 풍물패 등이 뒤를 잇는다. 황포돛배가 도착지인 수변무대에 이르면 ‘입항재현 개장식’과 함께 풍물놀이가 열린다. 축제 기간 내내 평화광장 난지연못에는 LED 황포돛배를 띄워 과거의 전통과 현재의 감성이 만나는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할 계획이다.
올해는 새우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온가족이 함께하는 즐거움’이라는 취지로 새롭게 기획한 상설프로그램인 ‘엄빠랑 축제가자’ 프로그램이 문을 연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축제 현장을 인식해 가상의 새우를 포획하는 ‘새우잡기 AR 게임’과 ‘누가누가 새우처럼 허리 잘 꺾나 림보’, ‘새우목걸이&바닷속 슬라임 만들기’, 어린이 타투와 네일아트 등이 준비됐다. 외국인과 함께하는 '새우젓 김장 담그기’ 행사도 열려 내·외국인을 망라한 주민 참여가 가능하다.
마포 반려동물 문화축제도 열린다. 18일 ‘반려견 스포츠 대회’에서 사진 전시와 브루마블로 떠나는 마포 여행 프로그램, 마포구 반려동물 정책 안내 부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19일 ‘엄빠랑 요리하새우’ 쿠킹클래스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요리연구가의 도움을 받아 새우젓 요리를 만들며 특별한 추억을 만든다.
이 밖에도 어린이 환경뮤지컬과 자가발전 비눗방울 체험부터 구민의 날 기념식과 마포구민 건강걷기대회, 제2회 효도밥상 마라톤 대회, 싱잉볼 명상 및 요가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음악무대 역시 풍성하게 마련했다. 축제 첫날에는 주민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작은음악회’와 마포구립합창단, 윈드오케스트라, 성악가 신문희 등이 참여하는 마포구 대합창제가 열린다.
둘째 날에는 마포문화원 국악관현악단의 공연에 이어 7080 추억 콘서트가 가을밤 낭만을 선사한다. 마지막 날에는 이찬원, 남진 등 인기 가수 공연으로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매일 이상희앤프렌즈의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새우젓 장터에는 강경, 광천, 보령, 소래, 신안, 부안 등 6개 산지 8개 업체가 참여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판매한다. 마포구와 결연한 전국 16개 시·군 특산물 장터도 함께 운영돼 다양한 농·특산물을 만날 수 있다. 올해도 친환경 축제 기조를 이어가 먹거리 장터에는 다회용기를 도입하고, 불꽃놀이 대신 드론라이트쇼를 준비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올해는 새우젓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구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만들었다”며 “전통·문화·참여·환경을 아우르는 이번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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