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주한미군 역할, 대북 억지가 최우선…그 이상 생각 안 해"
파이낸셜뉴스
2025.10.13 13:41
수정 : 2025.10.13 13:43기사원문
"주한미군 北·中 위협에 모두 대응, 동의할 수 없디"
"中 전략무기 한미동맹에 위험 요소...댑비하고 있어"
"9·19 복원 관련 사격·실기동 훈련 중단은 정부 입장 아냐"
안 장관은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주한미군의 전력 증강은 한반도의 대북 억지력에 목적이 있다"며 "그 이상은 깊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에 대응해 다자협력 및 집단방위를 강조하는 데 대해서도 "미국 입장에서는 인도 태평양 지역의 여러 가지 요소에 대해 함께 대응해야 하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대한민국 입장에선 한반도와 북한 위협에 대해 최우선적 목적을 두고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9·19 군사합의의 연내 선제적 복원을 위해 사격훈련과 실기동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는 것이 정부 입장이냐"고 묻자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국방부와 통일부가 9·19 군사합의 복원과 관련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는 것 같다는 지적엔 "'원보이스'(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부처 간에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10일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을 공개한 것에 대해선 "어느 정도 성능과 역량이 있는지 평가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이후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북한이 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사출 능력을 확보할 가능성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여러 가지 기술력을 제공받고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과 방위비 협상 시 우리 군이 핵추진 잠수함을 가지도록 요구할 수 있다면 미국의 방위비 증액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협의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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