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北·中 위협에 모두 대응, 동의할 수 없디"
"中 전략무기 한미동맹에 위험 요소...댑비하고 있어"
"9·19 복원 관련 사격·실기동 훈련 중단은 정부 입장 아냐"
"中 전략무기 한미동맹에 위험 요소...댑비하고 있어"
"9·19 복원 관련 사격·실기동 훈련 중단은 정부 입장 아냐"
안 장관은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주한미군의 전력 증강은 한반도의 대북 억지력에 목적이 있다"며 "그 이상은 깊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에 대응해 다자협력 및 집단방위를 강조하는 데 대해서도 "미국 입장에서는 인도 태평양 지역의 여러 가지 요소에 대해 함께 대응해야 하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대한민국 입장에선 한반도와 북한 위협에 대해 최우선적 목적을 두고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전략무기가 한미동맹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중국이 전승절 때 보인 신무기 체계에 대해 한반도나 역내에 여러 가지 복합적 위협 요소인 것은 당연하고 거기에 대해 대비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안 장관은 9·19 군사합의의 연내 선제적 복원을 위해 사격훈련과 실기동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는 것이 정부 입장이냐"고 묻자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국방부와 통일부가 9·19 군사합의 복원과 관련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는 것 같다는 지적엔 "'원보이스'(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부처 간에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10일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을 공개한 것에 대해선 "어느 정도 성능과 역량이 있는지 평가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이후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북한이 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사출 능력을 확보할 가능성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여러 가지 기술력을 제공받고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과 방위비 협상 시 우리 군이 핵추진 잠수함을 가지도록 요구할 수 있다면 미국의 방위비 증액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협의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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