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李대통령, 외롭고 조급...尹과 비슷한 길 걷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2025.10.13 15:06   수정 : 2025.10.13 15:05기사원문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임은정 동부지검장에 수사 지시
"검찰청법 제8조 위반, 법무장관 패싱한 직접 수사 개입 " 주장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임은정 동부지검장에게 엄정 수사를 지시한 것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대어 비판했다.

이 대표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통령이 임 지검장에게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는 내용의 기사를 첨부하고 “명백히 검찰청법 제8조 위반, 즉 법무부 장관을 경유하지 않는 직접 수사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2022년 대선이 한창이던 때, 윤석열 대통령을 놓고 일부 젊은 세대가 '돈 안 주는 이재명'이라는 별명을 붙인 적이 있었다.

뒤집어 말하면, 이재명 대통령은 '돈 주는 윤석열'이라는 뜻"이라고 운을 뗀 이 대표는 "두 사람 모두 욱하면 욕 좀 할 것 같고, 쌓인 것을 쉽게 잊지 못할 것 같은 인상을 준다"고 평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나 고(故) 박원순 시장 같은 분들은 예전에 트위터를 통해 부하직원에게 업무 지시를 내리고 그걸 '소통행정'이라 부르며 쇼를 즐기던 때가 있었다"며 "그 재미가 좋았는지, 대통령이 되어서도 김민석 총리에게 비슷한 방식으로 지시를 내리고 있으나 말이 소통이지, 행정 절차를 무시한 위법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은 패싱 입당 김종인 해촉 대왕고래 찾기 엑스포 해프닝, 국민에게 깊은 상처로 남은 '부정선거 찾기 계엄'까지 욱해서 친 사고만 족히 한 다스는 될 것이다"며 "저는 이런 윤석열 전 대통령 심리 상태를 '외로움'이라고 표현한 적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에게서 엿보이는 문제도 외로움과 조급함"이라며 "이 대통령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대통령은 우리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더 조급하고, 더 불안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한탕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필요한 건 욕 잘하고 욱하는 대통령을 피해 다니는 참모가 아니라, 적어도 자신이 받는 월급만큼의 직업의식이라도 가진 참모들"이라며 대통령실과 내각이 이 대통령에게 ‘어려운 말’을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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