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수지, 나와 성격 비슷…송혜교와 첫 호흡 감사" ②
뉴스1
2025.10.13 15:37
수정 : 2025.10.13 15:37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김우빈이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호흡을 맞춘 수지, 송혜교에 대해 말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한국 TOP10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천여 년 동안 램프에 갇혀 있다 사이코패스 주인 가영에 의해 두바이 사막에서 소환된 지니를 연기한 김우빈은 묵직한 존재감과 재기발랄한 경쾌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지탱했다. 인간의 타락을 증명하려는 냉소적인 사탄의 모습부터 이내 가영을 향해 오묘하게 싹트는 로맨틱한 감정, 의외의 허당스러운 면모까지 지니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고도 흡인력 있게 표현하며 재미를 더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수지와 두 번째 호흡은 어땠나.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거의 못 봤는데, 그 시간이 안 느껴지더라. 2~3년 만에 만난 느낌이었다. 수지 씨와는 성격이 비슷하다. 어떤 생각 하고 있는지 느낌이 온다. 그런 대화가 필요가 없다. 거기서 오는 편안함이 화면에 잘 담긴 것 같다. 과거에도 지금도 너무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놀라운 연기로 가영으로 볼 수 있게 해주었다.
-과거와 달라진 것은.
▶이제 웬만하면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다 저보다 어리다. 그것에 대한 약간의 부담이랄까 모범을 보여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있다. 방법을 찾지는 못했다. 노하우는 아직 없다. (웃음) 제 할 일을 충실히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연기를 대하는 마음, 현장을 대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제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한다. 다 같이 만드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병헌 감독에서 안길호 감독으로 바뀌었을 때, 선배이자 주연으로서 현장에서 큰 부담을 느꼈을 것 같다.
▶아시다시피 현장은 온갖 일이 발생하는 곳이다. 걱정해 주신 것만큼의 큰 불편함은 없었다. 다만 좀 아쉬움이 있다. ('스물'에서 이병헌 감독과) 작업을 했으니까, 이번에 같이 하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다행히 안길호 감독님이 잘 마무리해 주셨다.
-특별출연인 송혜교와의 호흡은.
▶하루 촬영이어서 너무 짧아 아쉬웠다. 작품에서 처음 뵀다. 선배님도 너무 잘 배려해 주셨고 대사 자체가 너무 좋아서 즐겁게 촬영했다. 선배님이 특별출연에 두바이까지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놀랐다. 다니엘 헤니 선배님은 태어나서 처음 뵀다. TV로만 보다가 직접 만나니까 너무 신기했다.
-제일 어려운 신은 무엇이었나.
▶과거 장면 중 황금비 신이었다. 우리 작품에서 제일 중요한 신이라고 생각했다. 그 장면으로 (시청자들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저만의 부담이 있었다. 촬영 전에 혼자서 리허설도 했다. (액션신은) 새로움이 필요했다. 와이어도 많이 타고 오랜 시간 찍었다. 그런 부분이 어려웠지만 새로웠다.
-CG 연기는 어땠나.
▶전작에서 기세를 배웠다. 기세로 밀고 나갔다. CG 팀을 믿고 완전히 몸을 내던졌다. 여러 번 해도 어렵긴 하다. 눈으로 보는 것과 달리 상상하면서 연기하는 건 쉽지 않았다.
-지니가 어떤 인물로 보이길 바랐나. 지니와 자신의 다른 점은.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어딘가 다르고 싶었다. 순간순간 다른 감정에 충실해 표현하고 싶었다. 인간은 실패작이라고 믿은 지니라면 얼마나 많은 상황이 있었겠나. 그의 하루하루가 어떤 감정일지 상상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 지니는 인간을 신의 실패작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은 존재만으로 사랑받을 자격, 박수받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N인터뷰】③에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