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항의했는데…유럽 대형마트 PB 상품에 또 '중국' 김치 표기
파이낸셜뉴스
2025.10.14 11:01
수정 : 2025.10.14 11:01기사원문
2년 전엔 '중국이 기원' 문구까지…서경덕, 항의 메일·시정 요구
현재도 '중국 김치' 표기…"잘못 바로잡는 것부터 김치 세계화"
[파이낸셜뉴스] 유럽의 한 대형 마트 체인점이 김치를 '중국 김치'로 표기해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최근 많은 누리꾼이 제보해 줬다. '아시아 그린 가든(ASIA GREEN GARDEN)'은 독일 유명 마트 체인업체인 'ALDI'에서 생산한 자체 브랜드"라고 짚은 뒤 해당 브랜드로 판매하는 김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당시 서 교수는 업체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판매 중지'를 강하게 요청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서 교수는 "현재는 '중국에서 기원' 했다는 문구는 빠졌지만, 아직까지 독일어로 'Chinesisch KIMCHI'(중국 김치)로 버젓이 판매하고 있어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만에 하나 '중국산 배추'로 김치를 제조했다 하더라도 원산지 표시를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 안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유럽인들에게 자칫 김치가 중국 음식인양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기에 반드시 표기를 시정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또 항의 메일을 보낼 예정이다. 잘못된 표기를 바로 잡는 것부터가 '김치 세계화'의 첫 걸음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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